에어프레미아와 성장의 시작을 함께하세요

  항공정비사 직무인터뷰

"항공기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책임집니다"

에어프레미아 정비본부 장용섭입니다.

제가 속한 운항정비팀은 주로 항공기 비행 지원 및 계획정비 / 비계획정비를

수행합니다. 체계적인 정비 활동을 통해 운항 품질을 보장하고,

승객들이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비본부 장용섭 매니저

1. 에어프레미아에 지원하고 합류하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에어프레미아가 최초 상업 운항을 시작하기도 전인 2018년부터 항공 뉴스에서 접한 이후로 계속해서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었습니다. 먼저 에어프레미아의 지향성에 대해서 두 가지의 큰 자극을 받았던 부분이 최초로 지원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HSC(Hybrid Service Carrier)를 표방하는 최초의 국적 항공사로서, 중·대형기 단일 기종만을 운용하는 국내의 첫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운용 중인 B787 항공기는 현재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 중인 신개념의 항공기입니다. 항공기를 좋아하는 한 명의 정비사로서 해당 항공기를 접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또한 기존 개념의 항공사와는 다른 서비스를 표방하는 항공사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어 주저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정비 업무를 하시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접근방법에서 ‘이런 점은 에어프레미아의 영향을 받았다’ ‘이런 점은 신경쓰게 되었다’ 라고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제가 생각하는 에어프레미아만의 가장 큰 정비 문화는 '수평적인 상호 존중'이라 생각해요. 기존의 정비 문화의 경우 선후배 사이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반면, 에어프레미아에서는 선후배 구분 없이 누구나 공통의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결함이 발생했을 때 그 결함을 담당하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저는 처음에는 후배로서 ‘나는 단순히 지시에 따르는 역할’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정비 업무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런 경험과 생각이 쌓이면서 이제는 주도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는 에어프레미아에서 제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3. 에어프레미아에서 정비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많이 배우거나 스스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기술이나 지식이 있다면 무엇이신가요?

입사 후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신개념의 항공기 시스템에 대한 이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에어프레미아에서 운용 중인 B787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에 비해 전용 장비(UNIVERSAL MAINTENANCE DEVICE)를 항공기에 연결해 정비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처리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그리고 시스템 초기화 등 정밀한 시스템 관리 능력이 요구됩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컴퓨터 시스템 중심의 정비 방식이 많이 낯설었지만, 실제 작업을 통해 점차 항공기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러한 경험이 저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항공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순히 매뉴얼을 따르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동작 원리와 데이터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문제 발생 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B787 항공기를 정비하며 항공기 기술이 발전할수록 단순한 기계적 작업을 넘어 합적인 전자 시스템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4. 정비팀 안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거나 배웠던 경험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한번은 장마가 끝난 무더운 여름에 야외 주기장에서 CAC(CABIN AIR COMPRESSOR)를 교환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부품은 항공기의 여압과 에어컨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장착 위치가 협소해 소수의 작업자만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해당 계통과 부품 장 탈착 경험이 여러 번 있었고, 후배들과 함께 작업했지만, 공간이 워낙 좁아 직접 작업할 수 있는 사람은 1명뿐이었기 때문에 선임자인 제가 맡아 작업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작업을 이어가다 보니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고, 항공기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시간적인 압박감도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러던 와중 근처에 다른 작업을 마친 선배 정비사가 현장에 오셔서 “고생했어 무리하지 마. 손 바꾸자.”라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후 선배와 교대하며 작업을 마무리했고 예상보다 빠르게 교체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작업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비는 자 짊어지는 것이 아닌, 팀이 함께 완성해 가는 과정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며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정비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5. 정비 직에서 일을 하시면서 어려운 상황을 팀원분들과 함께 풀어가시며 ‘우리 팀워크 괜찮은데!’ 라고 느낀 순간이 있으신가요?

보통은 항공기에 결함이 발현될 경우 작게는 테스트로 해소가 되는 경우도 있고 부품을 교체해서 마무리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 결함해소메뉴얼(FAULT ISOLATION MANUAL)에도 나와 있지 않은 난해한 결함들이 발생합니다. 지금 말씀드릴 상황도 이런 경우였는데요. B787 항공기에는 ICS(INTEGRATED COOLING SYSTEM)라는 계통이 있습니다. 해당 계통은 기내로 재유입 된 공기의 온도를 조절해 주고 갤리의 구성품에도 냉각을 시켜주는 시스템입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에어컨과 계통이 비슷합니다. 이는 냉매를 사용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문제는 한 항공기에서 이 냉매가 계속해서 빠지는 결함으로 꽤 오랫동안 정비본부 내에서도 회자 되었던 문제였습니다. 결함 연구를 해보고 각 팀에서 핸들링을 맡았지만 번번히 찾지 못한 난제였습니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한 번에 해소되지 않는 결함들을 각 팀에게 바통 이어받기 처럼 시도해 보았던 작업들을 입력을 해 놓습니다. 그리고 팀원들과 해당 계통의 시스템을 차근차근 밟아가며 논의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와 선배 정비사가 해당 결함을 핸들링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희가 발견했던 결함은 같은 항공기를 운용 중인 다른 항공사에서도 흔하게 나오지 않은 결함이었어요. 하지만 항공기 내의 모든 결함은 시스템 안에 있습니다. 다른 팀원들이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위주로 선배와 저는 공부하였고 마침내 항공기 천장에 자리 잡고 있는 ICS 관련 밸브에서 냉매가 유출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워크코드인 '성과가 있는 마침표'를 현실적으로 달성해 낸 뜻깊은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결함을 발견해 낸 건 저와 선배였지만 저는 결론까지의 도출이 모든 팀원들의 피드백과 함께 머리를 맞댄 공동의 결과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6. 앞으로 함께 할 예비 프레미안에게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제가 입사를 막 했던 시기에는 참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었습니다. '잘 해내야 할 텐데' '모두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해' 이렇게 제 스스로 마음의 짐을 가진 채로 정비본부에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고 먼저 에어프레미아 계셨던 선배 정비사분들의 배려와 격려 그리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문화에 고민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제 걸음 속도를 이해해 주셨고 그에 부합하려 즐거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업무를 배웠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저에게 있어 단순한 회사가 아닌, 항공 정비의 의미와 배움의 기쁨을 알려주는 항공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비사의 요건은 항공 정비에 대한 열정과 그것을 뒤받쳐줄 체력이라고 생각해요. 체력이 부족하게 되면 사람은 누구나 지름길과 편안한 것에 익숙해지려고 해요. 하지만 정비사는 그래서는 안 돼요. 진부한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 내가 수행하는 정비를 신뢰하고 탑승을 하는 건 우리의 동료들과 승객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에어프레미아 정비본부에 합류해 함께하실 미래의 프레미안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정비는 혼자 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같이 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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